[인터뷰]10년차 차엽, '신인배우' 차엽으로 새 출발
"지금처럼 절실하지 않았고 그래서 노력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어린 마음이었죠." 학창시절 수영선수를 하다가 어깨를 다쳐서 진로를 틀었다. 춤과 랩에 빠져 가수를 꿈꾸다 우연한 기회에 주위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한 게 2005년. 광고 촬영이 출발이었다. 그 이후 '살결'이라는 드라마에서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본격적인 연기에 발을 디뎠다. "행복했어요. 연기를 하는데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제 연기 스타일이 존중받고, 저의 애드리브가 그대로 영화에 쓰이는 걸 보면서 연기에 대해서, 제 직업에 대해서 책임감이 생겼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극 초반 '한미리'(이엘)의 내연남으로 스쳐가는 인물처럼 그려졌던 '조유상'은 극이 후반으로 가면서 아들을 인질로 '한미리'를 협박하는 등 악행을 일삼으며 갈등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을 처음 연기하는 차엽에게는 상당한 부담이었다. 스스로 "초반에는 우왕좌왕했다"는 차엽은 여러 사람과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쳐 그만의 '조유상'을 완성했다.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을 통해 신인배우로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차엽은 영화 '폰부스'(2002)의 콜린 파렐이 롤 모델이다. 육체적이고 외적인 섹시함이 아니라 콜린 파렐처럼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섹시함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제 연기라는 것에 막 발을 담갔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정말 절실해요."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