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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챔피언십] 세계 축구사 새로쓴 신태용호…8연속 올림픽 진출까지

등록 2016-01-27 03:43:45   최종수정 2016-12-28 16: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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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축구는 개최국 자격으로 나섰던 1988년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7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최종예선에서 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절대 강자였다. 24년 간 꼬박 본선에 나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최종예선은 한국에 유리했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충분했다. 한국처럼 선수층이 두터운 팀들에게는 유리한 구조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는 신태용호는 또 다른 적과 싸워야 했다. '올라가야 본전'이라는 부담감, 그리고 달라진 올림픽 출전권 경쟁 방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3년 U-22(22세 이하) 챔피언십을 출범시켰다. 그리고 2016년에는 U-23(23세 이하)로 연령대를 조정해 이 대회 3위까지 올림픽행 티켓을 주겠다고 공표했다.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는 취지였지만 올림픽 예선에서 맥을 못추는 중동팀들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기 어려웠다.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기존 최종예선처럼 홈 앤드 어웨이로 운영을 했다면 한국과 일본은 쉽게 한 자리씩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너먼트 방식은 부담이 컸다. 한 번의 실수는 곧 탈락을 의미했다. 실제로 한국은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벼랑 끝까지 몰리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카타르와의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속내를 털어놨다. 연속 본선 진출 기록에 대해 "우리 팀에는 장단점이 확실히 있다.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고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리우에 가게 되면 메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러한 부담감을 에둘러 표했다.

 결과적으로 신태용호는 개최국 카타르를 넘고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세계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축구팬들은 월드컵과 올림픽으로 대표되는 2년 주기의 메이저대회를 올해도 즐길 수 있게 됐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벌써 30년째 계속되는, 한국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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