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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올랜도 총기 난사, 테러와 증오의 행위"

등록 2016-06-13 03:27:42   최종수정 2016-12-28 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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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6.6.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드의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테러이자 증오의 행위"라고 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아직 (단정하기) 이르긴 하지만 이번 일은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말하기 충분하다는 걸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동기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며 "분명한 점은 증오로 가득찬 인물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이 벌어진 날"이라며 "우리 사회의 누구든지 희생자가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참사는 학교, 영화관, 교회, 나이트 클럽에서 사람들을 쏠 수 있는 무기를 누군가 손에 넣기가 얼마나 쉬운지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했다.

 이어 총기 사건을 막기 위한 규제를 진작 강화해야 했지만 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일은 레즈비언, 게이, 트렌스젠더(성전화자), 양성애자인 우리 친구와 미국인들 모두에게 특히 가슴아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증오와 폭력에 맞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할 것"이라며 "증오와 테러 행위는 우리를 미국인일 수 있게 만드는 가치들을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올랜도 중심가에 위치한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총기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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