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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 지지율 12.9% 불과

등록 2016-08-04 11:27:40   최종수정 2016-12-28 17: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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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빌=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합 주(Swing State)인 플로리다 주에서의 히스패닉 지지율이 1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는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멕시코 이민자들을 마약 범죄자와 강간범 등으로 묘사해 히스패닉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발표한 라티노 보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히스패닉 지지율은 12.9%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담당자인 에두아르도 가마라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는 하지만 이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낮은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가마라는 "만약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트럼프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패할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에서는 모든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다른 인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라티노 보이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의 76.4%가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10.7%는 제3당 후보에게 투표할 뜻을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과 함께 경합 주로 분류된 플로리다의 선거인단은 29명이다. 미국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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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시티=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4.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과 2012년 그리도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0년과 2004년 대통령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했다. 사우스플로리다 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수잔 맥매너스는 "플로리다 주에서 히스패닉계의 영향력은 크다"며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밋 롬니 후보를 0.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고 말했다.     

 미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월 플로리다 전체 유권자 중 18%가 히스패닉계라고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플로리다는 히스패닉 인구가 5번째로 많은 주로 밝혀졌다.

 최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플로리다 전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0.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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