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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5주년]서정진 회장은 누구인가…삼성·대우맨 거쳐 '바이오 신화'

등록 2017-0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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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서정진(60) 셀트리온 회장은 일개 벤처기업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키워낸 '바이오 업계의 신화'로 불린다. 

 충북 청주 출신 서 회장은 15년 전만 해도 바이오 분야의 문외한이었다. 전공도 산업공학(건국대)으로 바이오와는 거리가 멀었다.

 졸업 후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고 1985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해 기업 컨설팅 관련 업무를 맡았다. 여기에서 대우자동차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스카우트돼 1992년 대우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대우자동차에서 30대 중반에 최연소 임원을 지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외환위기(IMF)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IMF 외환위기로 회사가 경영위기에 몰리자 1999년 회사를 퇴사했다. 당시 대우자동차에 함께 근무했던 임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나와 2000년 인천 송도에 셀트리온의 전신 벤처기업 넥솔바이오텍을 차렸다.

 오랜 사업 구상 끝에 서 회장은 미국의 한 호텔에서 우연히 들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돼 당시 불모지였던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서 회장은 수백 권의 의학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2002년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셀트리온이다.

 설립 당시만 해도 셀트리온은 대형 제약사에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역할만 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적극 개발에 나섰다. 2009년에는 한서제약을 인수해 셀트리온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 회장은 당시 바이오 분야에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사기꾼'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2년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1957년 청주 ▲인천 제물포고, 건국대 산업공학과  ▲1983년 삼성전기 ▲1986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1992년 대우자동차 상임경영고문  ▲2000년 넥솔바이오텍 설립  ▲2002년 셀트리온 회장 ▲2009년 셀트리온제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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