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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가구시장]전체 10% '특판용 가구', 2018년까지 성장세 이끌듯

등록 2017-04-11 13: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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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분양 물량 줄며 특판용 가구시장 부진 지속
일부 업체 도산…현재 현대리바트·에넥스·한샘 3강 구도
올해·내년 아파트 공급물량 85% 늘어나며 매출호조 기대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가구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2018년까지는 '특판용가구(B2B)'가 가구 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의 아파트 공급물량은 과거 평균보다 약 85%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특판용가구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30.4% 성장한 2조4000원 수준, 2018년에는 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특판용가구 시장규모는 약 1조8000원으로 전체 가구 시장의 11.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차량용 설치 가구를 제외하면 16.7%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물량은 2007년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2000년 이후 2014년 연평균 분양물량은 약 27만 세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공공주택 발주와 주택가격 상승으 로 공급물량은 증가하기 시작했고, 올해와 내년의 입주물량은 각각 37만 가구, 42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특판용가구의 수익률은 과거 3~4% 수준이었는데, 아파트 공급물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던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업계 2위 사업자였던 '파쎄'와 '파로마' 등이 도산했고 일부 非브랜드 업체도 영업 활동을 종료했다.

 '보루네오' 또한 2015년 공시를 통해 아파트영업 사업부문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특판용 가구 시장은 2014년에 '현대리바트', '에넥스', '한샘'의 3강 체제로 재편됐고, 이후 발생하는 물량을 3사가 주도적으로 수주하는 형국으로 전환됐다.

 시장 재편에 따라 현대리바트, 에넥스, 한샘 3사의 특판용가구 사업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공급물량이 발생하기 3~6개월 전에 가구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3분기에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대리바트와 에넥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리바트는 1위 사업자로 상위 10개 건설사와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래 안정적인 범현대 건설사향 매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넥스는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나갈 전망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정용가구의 매출 비중이 낮고 브랜드 경쟁력이 약해 안정적인 마진보다는 수주 확대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2006년 이후 주력사업을 B2C로 전환한 한샘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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