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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가구시장]가정용은?…이케아·한샘·현대리바트 '3강 체제' 예상

등록 2017-04-11 13: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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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이케아 효과'로 국내 가구시장 전체 규모 커졌지만
2020년까지 국내 6개 매장 오픈·물류센터 설립이후엔 상황 달라져
대규모 쇼룸 매장서 다양한 제품 선보일 수 있는 대형 업체만 생존할 듯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우리나라 전체 가구시장은 2018년까지 분양물량 증가로 특판용 가구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가정용가구 시장의 경우는 이케아의 공격적인 점포망 확대가 진행됨에 따라 이케아, 한샘, 현대리바트 3강 체제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공룡 이케아는 2020년 6개 매장이 오픈을 완료한 시점에 가구 관련 매출액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12월 광명에 1호점을 오픈한 이케아는 2015년 약 3000억원, 2016년 344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케아는 올해 고양시에 2호점을 출점할 예정이고, 오는 2018년 경기 혹은 서울 주변에 3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한국에 6개 매장을 구축하는 동시에 물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 진출한 2년간 우려와 달리 전체 가구시장 규모를 키우는 등 시장잠식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왔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매장수가 더 늘어나고, 물류망 확대를 통한 추가적 가격 메리트가 확보된다면 이케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국내 가구 업체는 몇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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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케아의 점포망, 물류망 확대 등으로 인한 국내 가정용 가구시장 재편과정에서 非브랜드 업체들의 점유율은 하락하겠지만, 이케아와 경쟁할 수 있는 일부 국내 브랜드 업체들은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가구시장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이미 형성해 있고, 이케아처럼 대규모 쇼룸 매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춘 곳이 경쟁자로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중장기적으로 생활용품 사업부를 육성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 윌리엄소노마 제품을 올 하반기부터 독점으로 판매하며 생활용품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영위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현대백화점과 아울렛에 입점하는 형태로 총 4개 브랜드(윌리엄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키즈, 웨 스트 엘름)의 생활 가구 관련 매장 30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샘은 최근 채널 전략의 중심축을 기존의 직매장에서 통합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하우스(Re-House)'로 변경했다. '리하우스'의 출점 확대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며 한샘의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하우스 매장은 향후 리모델링 시장과 동반 성장하기에 적합한 모델이고, 이를 통해 그동안 판매해온 부엌 및 인테리어 가 구에서 제품군을 더 확대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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