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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공포, 지구촌 강타⑤]올 여름 해외여행 안전할까?

등록 2017-06-13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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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임태훈 기자 =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 지역 등에 대한 흑색경보 안내가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 마우테그룹 간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이날 오후 10시부로 민다나오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때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2017.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 3월22일 오후 2시40분께 영국 런던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브릿지 인도와 의사당 주변에서 차량·흉기 테러가 발생했다.
 
 영국인 칼리드 마수드(52)가 SUV를 몰고 인파로 가득한 인도를 질주한 뒤 차가 구조물에 가로막히자 흉기를 든 채 의사당에 난입하려 했다. 이 사건으로 마수드와 경찰관을 포함해 5명이 죽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이 국내에서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부상자 중에는 중상을 입은 박모씨(70·여) 등 한국인이 5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테러가 일어난 웨스트민스터 브릿지는 의사당, 빅벤, 런던아이 등이 한눈에 보여 런던을 찾은 한국인이 꼭 찾는 곳이다. 이날도 다리 위에 가이드의 인솔로 한국인 관광객 2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교나 공무 등 특수 목적 외에도 외국 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늘어나고 세계 곳곳에서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나 이들을 추종하는 자생적 지하디스트들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면서 한국인이 테러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7~8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학생의 방학이나 직장인의 장기 휴가가 가능한 시즌인 만큼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이 더욱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발생한 테러에서 볼 수 있듯 관광지, 공연장, 시장, 레스토랑 등 소프트 타깃이 주로 모이는 곳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만큼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올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여행사 입장으로서도 ㅚ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자 하지만 한계가 있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외교부의 '해외여행 경보'에는 13일 현재 서유럽 국가 중 벨기에, 프랑스와 남유럽 국가 중 스페인, 터키, 동유럽 국가 중 우크라이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조지아, 코소보  등에 대해 여행 주의(벨기에·프랑스·터키·스페인·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코소보 등 일부 지역), 여행 자제(벨기에·프랑스·우크라이나·조지아·코소보 일부 지역), 철수 권고(터키·우크라이나·코소보 등 일부 지역) 등을 발령한 상태다. 아직 영국은 해당하지 않는다.

 외교부는 "해외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를 수시로 확인해 여행 계획에 참고하라"고 권했다.
 국내에도 위험 지역이 있다. 올 여름 국내 곳곳에서 차례로 열릴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이다.
 
 이런 행사의 경우 한국인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 출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참가하게 돼 테러 피해 규모를 확산하기도 좋고, 테러를 자행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관한 첩보는 아직 없으나 주최 측과 면밀히 협의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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