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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7530원]부담 커진 유통街···백화점 4%·마트 16%·SSM 17% 영업익 감소 예상

등록 2017-07-17 11: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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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개 점포 평균 영업이익 263억에 최저임금 해당 300여명 임금 증가분 11억2000만원
마트 업계, 이마트 250억·홈플러스 200억·롯데마트 150억가량 1년간 인건비 추가 소요 추정
SSM, 1개 점포당 최저임금 직원 평균 7명···연간 영업익 2억인데 인건비 증가분이 3000만원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1060원) 대폭 인상이 확정됨에 따라 유통업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하나금융투자증권의 '2018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화된 1개 점포 기준으로 백화점은 4%, 대형마트 16%, 기업형슈퍼(SSM)는 17%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기준으로 1개 점포기준 백화점의 평균 총매출액은 3500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영업이익률 7.5%), 최저임금 직원은 300명(일 근무시간 10시간)으로 인건비 증가분은 11억2000만원이 돼 영업이익은 4.3% 줄어든다. 대형마트의 경우 1개 점포 당 750억원의 총매출에 영업이익은 4.1억원(영업이익률 5.5%)인데 최저임금 직원은 150명(일 근무시간 12시간)으로 인건비 증가분은 6억5000만원이 되며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낮은 SSM의 경우 타격이 크다. 1개 점포당 평균 총매출은 50억에 영업이익은 2억으로 영업이익률은 3.5%에 불과하다. 최저임금 직원은 평균 점포 1개당 7명에 그치지만 인건비 증가분은 30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17.4%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최저임금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등을 추산하지 않고 있다"면서 "환경, 미화, 주차, 보안 등 외주 인력들의 임금이 올라가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나겠지만, 달라진 환경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마트 250억, 홈플러스 200억, 롯데마트 150억원 정도의 인건비가 연간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영업이익 감소가 16% 정도된다는 추정은 다소 과해보이긴 하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SSM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정책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SSM의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크다. 사실상의 고정비인 인건비가 추가됨에 따라 점포별 손익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황을 타개할만한 대책도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이들 업계에선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기준으로 비용구조를 맞춰놓은 상태"라며 "특히 인건비 부담이 큰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2% 내외에 불과한데도 전체 인건비 증가율이 8% 내외 높은 수준을 기록해왔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백화점, 대형마트, SSM의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실적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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