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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협력사도 포함된 현대·기아차 '상생'···산업전반 경쟁력 제고 계기될 듯

등록 2017-07-20 1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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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태계에 '상생' 분위기 강화시키는 전환점 될 전망 
판매부진따른 경영위기 속 과감한 동반성장 위한 방안 내놔 주목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 중소중견 기업 경쟁력 향상 계기될 듯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20일 내놓은 상생협력 방안은 직접적 관계가 없는 3차 협력사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1차는 물론 2차에 이어 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과감히 끌어안고 동반성장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발표함으로써 산업생태계에 '상생' 분위기를 강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에는 협력사 범위가 주로 1차와 2차 협력사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 3차 협력사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돌아가지 못했다.

 특히 올들어 중국의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된 보복으로 판매가 급감, 경영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협력사들과 함께 손잡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제시한 모델은 소재, 금형 등 뿌리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체계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2·3차 협력사들을 위해서는 운영 자금 대출, 상생협력센터 건립, 맞춤형 R&D 기술 지원 등을 추진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500억원을 신규로 출연,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하는 한편 위해 10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1차-2·3차 협력사간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생협력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한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하도급 대금 지급, 원자재가 정상 지급 여부 등 1차 협력사의 상생협력 활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미진한 업체는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2·3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 기술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육성 활동을 평가해 신차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협력사 지원 방안 발표는 부품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뤄야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략이 담겨 있는 분석된다.

 즉 협력사들이 안정된 경영상태 속에서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품질력 높은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완성차의 품질과 경쟁력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실험이 성공할 경우 1차를 비롯해 2·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사례는 다른 업종으로도 전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에서 시작된 상생협력이 다른 업종으로까지 퍼질 경우 국내 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수직 상승할 수 있다. 나아가 국가 경쟁력도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이 같은 동반성장 전략은 완성차와 협력사간 상생협력 생태계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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