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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철 사진전 '충돌과 반동 Vintage prints'

등록 2017-10-16 14:51:00   최종수정 2017-10-23 09: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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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갑철 作 아버지와 아들, 남원, 1995. (사진=스페이스22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사진가 이갑철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진미술 대안공간 스페이스22에서 ‘충돌과 반동’ 40여점, 그리고 ‘한국초상’ 10여점을 빈티지프린트로 구성해 새롭게 선보이는 사진전 '충돌과 반동 Vintage prints'를 연다.

1990년대 후반 노트리밍 테로 직접 인화한 전지 사이즈 5점을 포함해 그동안 작가가 소장해온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충돌과 반동’과 같은 기간에 작업한 ‘한국초상’도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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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갑철 作 달밤의 두 노인, 예산, 1996. (사진=스페이스22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나의 사진 적 관심은 우리 것에 있다.
우리 땅, 우리 정신, 우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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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갑철 作 고무신을 들고, 안동, 1997. (사진=스페이스22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중략)

거친 입자, 기울어진 프레임, 흐트러진 포커스. 이것은 나의 가슴 깊숙이 내재된 무의식의 즉각적 반응의 결과이다. 이런 이미지를 만나기 위해서, 나는 많은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왜냐하면 나의 깊고 깊은 가슴과 정신에서 이성을 떠난 감성의 순간적 무의식에서 아직도 알 수 없는, 나타나지 않는, 나와 우리의 혼과 민족 정서의 근원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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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갑철 作 바위 위의 할머니, 합천, 1996. (사진=스페이스22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나는 이 땅을 사랑한다.

천지간의 그윽한 냄새를 맡고 우리 땅 구석구석에 어려 있는 기를 느끼고 받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더없이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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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진미술대안공간 스페이스22에서 관람객들이 사진가 이갑철의 '충돌과 반동 Vintage prints' 展을 관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내가 원하는 사진은, 고행하듯 찾아다니며 만난 대상들에게서 번져 나오는 내음과 전율로 가득할 때. 내적 충만감과 폭발, 그 무의식의 순간에 내가 온전히 원하는 사진이 나온다고 믿는다.”

이갑철 작가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선조들의 삶의 정한과 신명, 끈질긴 생명력을 사진에 담아왔다. 거리의 양키들 (한마당, 1984), Image of the city (한마당, 1986), 타인의 땅 (경인미술관, 1988), 충돌과 반동 (금호미술관, 2002), 에너지-氣 (한미사진미술관, 2007)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00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포토페스트2000, 2006년 프랑스 파리 포토전 등의 해외 전시에 초대됐다. 사가미하라 아시아 사진가상, 이명동 사진상 등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뷔(Vu) 갤러리 소속 작가로 활동했다. 국립현대, 산타바바라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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