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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예산안 연설…與 '환호', 한국당 '근조시위'

등록 2017-11-01 1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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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7.11.01. [email protected]
  입·퇴장 포함 23차례 박수…野4당은 거의 안쳐
 文, 연설 뒤 본회의장 돌며 여야 의원들과 악수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두 번째 시정연설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사뭇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환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장악'을 주장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의원은 연설 시작과 끝에 손뼉을 치기도 했으나 연설 도중에는 대부분 침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취임식 이후 두 번째로 국회를 찾아 예산안 통과를 당부하는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넥타이에 '평창동계올림픽 배지'를 착용했다. 취임식 때 입었던 정장을 재차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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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여당 의원들와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 결정에 항의하며 검은 정장 차림을 하고 왼쪽 가슴에는 '근조' 리본을 달았다.

  이들은 연설 시작에 앞서 '북핵규탄 UN결의안 기권 밝혀라', '北 나포어선 7일간 행적 밝혀라', '공영방송 장악음모 밝혀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의석 앞에 내걸었다.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문구가 적힌 피켓도 노트북 앞에 붙이고 항의에 나섰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대부분 의원이 기립했다. 시위에 나선 한국당 의원도 자리에서는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일부가 박수를 쳤고, 한국당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강조 지점에서는 연단 위로 손짓을 하며 힘껏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연단 좌우에 설치된 프롬포터를 번갈아보며 발언을 했고, 본회의장 전광판에는 예산안을 설명하는 52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가 제시됐다.

  연설이 시작되자 민주당 유승희·정성호·박경미·조응천 등 일부 의원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약 34분간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는 입장과 퇴장시점을 포함해 총 23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수는 주로 예산안 통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 개헌 등 정치권의 역할을 주문하는 부분에서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빠짐없이 박수를 쳤으나 야당에서는 국민의당 박준영·김경진·이상돈, 바른정당 이종구, 정의당 김종대·윤소하 의원 정도만 간간이 동참했다.

  한국당은 연설 중반부에 22명의 의원이 좌석 앞에 설치한 플래카드 3개를 나눠 들고 기립했다. 문 대통령은 크게 당황하는 기색 없이 기립한 한국당 의원들 방향의 프롬포터를 바라보며 연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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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7.11.0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크게 한 바퀴 돌며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국당에서는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주영·원유철·조경태·정우택 의원 등과 손을 잡았다. 국민의당에서도 천정배·박지원·주승용·이찬열·권은희 등과 악수를 나눴다.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두 손으로 악수를 하며 예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자신의 파트너였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악수를 할 때는 한 손으로 팔뚝을 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원을 직접 찾아가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이자 민주당 의원 일부가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40여분 만에 본회의장 밖으로 자리를 뜬 문 대통령은 환호를 보내는 당직자들에게 반가운 얼굴로 악수를 건네며 국회를 퇴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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