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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주민 91%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반대

등록 2017-12-12 23: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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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AP/뉴시스】권성근 기자 = 팔레스타인인들의 절대 다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반대하며 미국의 아랍 동맹국들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언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팔레스타인 로켓공격에 이스라엘이 공습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인 6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센터(PSR)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91%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이 팔레스타인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45%는 팔레스타인이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전면 중단하고 국제형사재판소에 이스라엘을 재소하고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장 봉기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예루살렘의 운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미국이 지난 수십년간 취했던 외교정책과 대비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중동전쟁을 통해 점령한 동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미래의 수도로 지정한 상태다. 반면 이스라엘은 동 예루살렘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전체가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라고 주장했다. 동 예루살렘은 유대인과 무슬림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성지로 삶고 있는 곳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평화 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제출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80%와 70%는 미국의 아랍 동맹국들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응답자의 44%는 무장 저항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비폭력적 저항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응답은 23%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SR의 이번 여론조사는 팔레스타인인 성인 12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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