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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참담함 느껴"…유가족 오열·울분

등록 2017-12-22 18:40:14 최종수정 2017-12-22 22: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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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내용	文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참담함 느껴"…유가족 오열·울분 충북 제천 화재현장 방문 "문제 충분히 이해" 일부 유가족 "안전시스템 나아진 것 없다" 항의 【제천(충북)=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청북도 제천시 찾아 화재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일부 유가족은 빈소에 온 문 대통령을 붙잡으며 오열했고, 격앙된 일부 유가족은 청와대와 정부에 항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아침 회의 직후 제천을 방문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제천 화재 사망자가 29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컸던 데다 사회 안전망 미비를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받으면서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망자가 가장 많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이 참모진·정부 관계자들과 유가족이 모여 있는 공간에 들어서자 일부 유족들은 "조사결과를 알려 달라", "정부가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일이 한두 번입니까?",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는데 이번엔 사람이고 뭐고 없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유가족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황망한 일이 벌어졌다.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위로했다. 한 유가족은 "아내가 죽었다. 통유리만 일찍 깼어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을 것"이라며 "제가 용접을 해서 잘 안다. 일당 10만원짜리 안전사만 놓았어도 이런 사고가 안 났다. 그 인건비 아끼려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흐느꼈다. 문 대통령은 "용접할 때 안전관리하는 사람이 한 명만 있었어도 됐다는 말이죠, 통유리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유가족을 만나서는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유가족은 "비상구가 문제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갇혔다. 구해주기를 기다리다가 다 죽었다"면서 "진상규명을 꼭 부탁드린다. 탈출을 하고 싶어도 문이 좁아서 탈출을 못했나 보다. 꼭 좀 억울한 사연 없게 힘써 달라"고 대통령 옷깃을 잡고 오열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와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서 대통령을 보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문 대통령은 어깨를 두드리면서 "기운 내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유가족 대표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장례식장에서 약식 면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유가족 대표들은 "세월호 이후에는 좀 나아지는가 했는데 우리나라 안전 시스템이 나아진 것이 뭡니까", "사우나에 있던 사람들이 락커에 가서 옷까지 갈아입고 구조만 기다리는데 다 죽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사망자가 안치된 명지병원, 세종 장례식장, 보궁 장례식장 등을 모두 방문하며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장 방문에 앞서 화재가 발생한 복합건물도 살폈다. 화재 현장 주변에는 건물과 자동차 유리창에서 깨진 유리 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건물 잔해 더미에서는 매캐한 탄 냄새로 자욱했다. 문 대통령은 불에 새까맣게 탄 건물 앞에 서서 "여깁니까"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어 제천시 소방서장인 이상민 통제반장과 소방령 윤종택 구조과장에게 사고 상황 및 수습 브리핑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부상자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돌아가신 분들 장례절차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라고 브리핑 중간 중간 질문을 했다. 이 반장은 "유가족들과 논의를 거쳐 제천체육관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사고 건물 안에 들어가 피해 상황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후 건물 맞은편 공터에 마련된 현장지휘소, 지원대기소, 자원봉사단으로 이동해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email protected] https://week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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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참담함 느껴"…유가족 오열·울분 충북 제천 화재현장 방문 "문제 충분히 이해" 일부 유가족 "안전시스템 나아진 것 없다" 항의 【제천(충북)=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청북도 제천시 찾아 화재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일부 유가족은 빈소에 온 문 대통령을 붙잡으며 오열했고, 격앙된 일부 유가족은 청와대와 정부에 항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아침 회의 직후 제천을 방문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제천 화재 사망자가 29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컸던 데다 사회 안전망 미비를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받으면서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망자가 가장 많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이 참모진·정부 관계자들과 유가족이 모여 있는 공간에 들어서자 일부 유족들은 "조사결과를 알려 달라", "정부가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일이 한두 번입니까?",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는데 이번엔 사람이고 뭐고 없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유가족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황망한 일이 벌어졌다.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위로했다. 한 유가족은 "아내가 죽었다. 통유리만 일찍 깼어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을 것"이라며 "제가 용접을 해서 잘 안다. 일당 10만원짜리 안전사만 놓았어도 이런 사고가 안 났다. 그 인건비 아끼려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흐느꼈다. 문 대통령은 "용접할 때 안전관리하는 사람이 한 명만 있었어도 됐다는 말이죠, 통유리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유가족을 만나서는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유가족은 "비상구가 문제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갇혔다. 구해주기를 기다리다가 다 죽었다"면서 "진상규명을 꼭 부탁드린다. 탈출을 하고 싶어도 문이 좁아서 탈출을 못했나 보다. 꼭 좀 억울한 사연 없게 힘써 달라"고 대통령 옷깃을 잡고 오열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와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서 대통령을 보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문 대통령은 어깨를 두드리면서 "기운 내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유가족 대표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장례식장에서 약식 면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유가족 대표들은 "세월호 이후에는 좀 나아지는가 했는데 우리나라 안전 시스템이 나아진 것이 뭡니까", "사우나에 있던 사람들이 락커에 가서 옷까지 갈아입고 구조만 기다리는데 다 죽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사망자가 안치된 명지병원, 세종 장례식장, 보궁 장례식장 등을 모두 방문하며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장 방문에 앞서 화재가 발생한 복합건물도 살폈다. 화재 현장 주변에는 건물과 자동차 유리창에서 깨진 유리 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건물 잔해 더미에서는 매캐한 탄 냄새로 자욱했다. 문 대통령은 불에 새까맣게 탄 건물 앞에 서서 "여깁니까"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어 제천시 소방서장인 이상민 통제반장과 소방령 윤종택 구조과장에게 사고 상황 및 수습 브리핑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부상자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돌아가신 분들 장례절차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라고 브리핑 중간 중간 질문을 했다. 이 반장은 "유가족들과 논의를 거쳐 제천체육관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사고 건물 안에 들어가 피해 상황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후 건물 맞은편 공터에 마련된 현장지휘소, 지원대기소, 자원봉사단으로 이동해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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