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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역대 12월 화재 중 세 번째로 '최악'

등록 2017-12-23 09: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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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국내에서 발생한 12월 화재 사고 중 세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23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1966년부터 기록된 역대 12월 화재 사고 중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사고는 지난 1971년 12월25일 오전 10시17분께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서 발생한 대연각호텔 사고다.

 당시 22층짜리 호텔의 1층 커피숍에서 LP가스가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불이 호텔 상층으로 번졌고, 고층에 있던 시민들이 투신하는 등 163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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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1971년 12월25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서 발생한 대연각호텔 화재사고 당시 모습. 이 사고는 163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치는 등 모두 226명의 사상자가 나왔던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사진=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제공) [email protected]

 이 사고는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대형화재 사고로 기록됐다.

 대연각호텔 화재 이듬해인 1972년 12월2일 오후 8시27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서울시민회관 화재사고는 역대 12월 화재 사고 중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전기합선 원인으로 시작된 불이 곳곳에 옮겨붙으면서 53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

 이번 제천 사고 이전 역대 12월 화재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사고는 1994년 12월7일 오후 2시51분께 서울 마포구 아현3동에서 발생한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다.

 무자격 작업자가 점검 작업을 하다가 누출된 가스가 모닥불 불씨에 점화되면서 폭발이 발생했고, 12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는 주변 주택가에도 피해를 줬고 200여 가구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12월 화재 사고 중 인명피해가 세번째로 많은 화재가 23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경기지역에서 12월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화재는 1983년 12월14일 오전 8시35분께 8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광명시 바우다방 석유난로 화재사고다.

 최근 경기지역의 겨울철(11~2월) 화재사고 인명피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3명 사망 92명 부상에서 지난해 24명 사망 137명으로 소폭 늘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최근 5년간(2012~2016년) 겨울철 화재 원인 중 담뱃불,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43.8%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사소한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겨울철 화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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