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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송월, 패션부터 호텔까지 관심…과열보도 피로감도

등록 2018-01-22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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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조성봉 기자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전 강원도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강릉역 KTX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1박2일동안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둘러보면서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객석의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2018.01.22. [email protected]

"가십성 과열 보도…기사 가치 낮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지난 21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의 패션과 숙소, 식사메뉴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이다.

 22일도 방송·신문 등 언론매체들은 현 단장의 방남 일정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그의 옷차림에 이목이 쏠렸다. 짙은 색 롱코트에 모피 목도리를 두르고 발목까지 오는 앵클 부츠를 착용한 모습이 주목됐다.

 또 전날 현 단장은 강릉 경포해변해안가에 있는 씨마크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고, 숙소인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에서 저녁 식사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남 이틀째인 이날 오전 현 단장은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 3~4곳의 공연장 후보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전날에도 그는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보며 점검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현 단장의 패션 등을 상세 보도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며 "현송월이 무엇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고, 어떤 것을 먹는 지까지 국민들이 알아야 되냐"고 지적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송월이 방남해서 하는 행동들이나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한 보도가 거의 배제된 상태에서 그의 패션이나 액세서리, 김정은과의 관계 등이 이슈가 되는 것은 문제"라며 "언론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현송월이 든 가방이 유명 제품인데, 그 브랜드는 또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하더라 등의 내용은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물론 사람들이 궁금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정도 내용을 다루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게 주가 되는 것은 언론의 본질적 목적, 기사의 본질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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