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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회지표]'흙수저는 흙수저'…국민 54.4%가 자식세대 계층 상승에 회의적

등록 2018-03-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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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자식세대가 자신보다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세대로 가서도 이른바 '흙수저' 탈출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상승성에 대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4.5%로 2년 전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자식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은 2013년 43.7%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자식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3년에는 39.9%에 달했으나 2015년 31.0%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30.6% 수준에 그쳤다.

본인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높다'와 '낮다' 모두 응답률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높다'고 답한 비율은 23.1%로 2년 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낮다'고 답한 비율도 65.0%로 2.8%포인트 올랐다. 대신 '모르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15.9%에서 11.8%로 떨어졌다.

현재 본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 수록 본인세대와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답한 경우, 61.1%가 본인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고, 53.4%가 자식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하층이라고 답한 경우에는 13.9%만 보인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25.1%만 자식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해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경험이 있는 이들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기부와 자원봉사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1년 동안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6.7%로 2년 전(29.9%)보다 줄었다. 향후 기부 의향이 있는 사람도 45.2%에서 41.2%로 감소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란 응답이 57.3%로 가장 많았다. 다만 2015년(63.5%)보다는 경제적 여유를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이 줄었다. 대신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란 응답이 15.2%에서 23.2%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7.8%로 2년전(18.2%)에 비해 소폭 줄었다. 향후 1년 내에 참여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7.3%에서 37.0%로 낮아졌다.

다만 평균 참여횟수는 7.8회에서 8.3회로 늘었고, 평균시간도 14.4시간에서 25.6시간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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