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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사우디 도착…중동 3개 동맹국 순방

등록 2018-04-29 0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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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4.2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 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동 순방에 나선다.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30일까지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 이스라엘, 요르단을 잇따라 방문해 이란 핵협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시기에 이뤄졌다. 앞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연합군은 전날 예멘 수도 사나를 공습해 50명 이상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사망했다. 이에 후티 반군은 8발의 미사일을 사우디를 향해 발사했다.

 이란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연합군과 맞서 싸우는 것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란이 예멘으로 미사일을 밀반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의 충돌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12일까지 이란에 대한 핵협정 폐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란 핵협정을 폐기하고 제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중동 방문 기간 동안 이란 제재 문제를 놓고 동맹국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6~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과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 등을 문제삼으며 나토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에 대해 진지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가 진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로 인해 그(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 나와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믿게 됐다"며 "우리가 만약 합의점에 도달한다면 이것은 전 세계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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