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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협상, 말보다 행동 먼저 확인할 것"

등록 2018-04-30 0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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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협상, 역사 통해 위험성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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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디저트 망고무스를 망치로 열어보고 있다. 2018.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을 신뢰할 것인지 눈을 크게 뜨고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어떤 약속을 먼저 하는 과거의 방식과는 달리 그 행동을 먼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요르단 등 중동3개국 순방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 ABC방송 중동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행정부는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대북 협상과 관련된) 역사를 알고 있다. 그 위험성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협상을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행동과 행위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부활절 휴일(3월 31일∼4월 1일) 기간 동안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방법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이 결단을 내릴 것이다. 그는 과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기를 원할 것인가? 아니면 뭔가 크고 대담한 다른 것을 기대할 것인가? 이전에 벌이지지 않았던 뭔가를 바랄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어떤 길을 갈 것인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단지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 국민이 더 이상 김정은의 핵무기에 의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외교적 대화를 해야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진전을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은 매우 준비가 잘 돼 있다. 우리는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이슈들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분명하게 전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27일 폼페이오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진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동안 약속이 깨진 전례가 많다고는 사실도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나서게 된 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캠페인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중하게 자리를 뜰 것이고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해결점에 도달한다면 전세계를 위해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지체 없이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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