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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中 해외 영향력 확대, 새로운 글로벌 전투될 것"

등록 2018-05-08 16: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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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뉴질랜드서 내정간섭 명백"

로위 연구소 "아·태 지역 중국 영향력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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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해외에서 정치적 힘과 영향력을 얻기 위한 시도가 '새로운 글로벌 전투(a new global battle)'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국의 내정 간섭은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명백하게 나타났다"고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호주와 뉴질랜드 전문가들이 정치 권력을 장악하고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중국의 노력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앤 마리 브래디 캔터베리대학 교수가 이미 이런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세계적 전투(a new global battle)'라고 부른 바 있다"면서 "전쟁은 이미 시작됐고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호주를 상대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는 호주의 정치학자 클리브 해밀턴의 발언에 이은 것이다.

 해밀턴은 "호주가 체제 전복, 사이버 침입, 해상에서의 괴롭힘과 같은 중국 공산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호주의 로위 연구소가 8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힘과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파워 지수를 발표했다. 미국은 여전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금과 영향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일관되게 부정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지난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간첩 행위법을 강화하자,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겅솽 외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언제나 다른 나라와의 우호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상호 존중과 상호 간섭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면서 "이 원칙은 호주와의 양자 관계를 발전 시키는데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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