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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대통령-리커창 회담…한반도·한중 현안 논의

등록 2018-05-09 18:12:12   최종수정 2018-05-09 19: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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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정은 방중 미리 알려줘 감사하다"

리커창, 외교부장 방북·북중 정상회담 결과 공유

'종전선언·평화협정' 의제있었으나 실제 언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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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5.09. [email protected]
【도쿄·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취임 세번째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약 45분간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리 총리와 만나 이같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현안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 정부 주도로 이날 채택된 '남북 정상회담 관련 특별성명'에 중국이 지지한 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한반도 진전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의 중국 역할도 높이 평가했다.

  리 총리는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 결과 등 최근 북중 간 교류 및 협의 동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난 사안도 논의했다. 청와대는 중국 정부로부터 사전에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공유 받았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김 위원장의 다롄 방문 사실을 한국에 미리 알려줘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한 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이는 두 번 다시 찾아오기 어려운 기회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 의제에 향후 종전선언 및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과정에서 한중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실제로 언급이 되진 않았다고 한다.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통화에서 "남북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한·중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한다"고 논의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평화협정 체결은 전쟁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됨을 기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한중 관계 발전의 성과를 체감하고 이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양국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데 공감하면서, 조만간 이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 국민들의 공통 관심사인 미세먼지 대응 등 환경협력을 총괄하게 될 한·중 환경협력센터의 출범을 환영했다. 양국은 미세먼지 대응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환경협력센터는 다음달 23~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출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등 중국에 있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에 힘 써달라고도 당부했다.
 
 리 총리는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잘 기억하는 것은 양국 국민 모두의 관심사"라며 "중국 내 한국 독립사적지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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