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축구

"우리가 권창훈 몫까지"…이 악문 월드컵 축구대표팀

등록 2018-05-21 17:18:48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이날 출정식 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 담금질에 돌입,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권창훈(디종)의 낙마 소식을 접한 축구대표팀 동료들은 하나같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로 향할 수 없는 그를 위해서라도 더욱 땀을 흘리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시청 서울광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개최했다.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광장으로 나와 팬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당초 예정된 24명이 아닌 23명만 참석했다. 유일한 불참자가 바로 권창훈이다.

프랑스 리그앙 디종에서 뛰는 권창훈은 20일 앙제와의 2017~2018시즌 최종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그는 오른 아킬레스건이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은 물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도 위협 받을 수 있는 큰 부상이다.

한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뒤 동료들과 함께 월드컵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던 권창훈의 꿈은 부상이라는 불청객의 방문과 동시에 수포로 돌아갔다.

출정식 후 손흥민(토트넘)은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소식을 들었다. 걱정돼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심각하게 다친 것 같더라"고 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권창훈과 오랫동안 생활해 얼마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많은 선수인지 알기 때문"이라며 애석해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을 마친 기선용이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이날 출정식 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 담금질에 돌입,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05.21. [email protected]
유럽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손흥민과 권창훈은 이번 대표팀 공격진의 핵심으로 꼽혔다. 두 선수가 중심이 될 공격 전술은 정작 진짜 무대에서는 써먹지도 못하게 됐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대표팀에서 창훈 형과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같이 갈 수 없어 아쉽다. 준비를 많이 했기에 더욱 아쉽다"면서 "창훈 형 몫까지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권창훈 외에도 이미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진수(전북)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감독님 머리가 좀 아플 것 같다. 나도 주장이라 여러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 때도 부상자가 많이 나왔었다. '내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