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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대내외 불확실성, 높아졌지만…3% 성장전망 유지"

등록 2018-05-24 12: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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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융불안 등 불확실성 높아진건 사실"

"성장전망 수정할 상황은 아냐"…3% 전망 유지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 "경제 펀더멘탈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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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위용성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침체' 논란이 일고 있는 국내 경제 성장세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바꿀만큼 경기 성장 흐름이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단계에서 지난 4월 전망한 성장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한 바 있다.

그는 "신흥국 금융불안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높아진게 사실이기 때문에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4월 전망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상황"이라며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아직 국내 경제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유가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가 일부 우려대로 큰 폭으로 오른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향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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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50% 수준으로 동결했다.   [email protected]

국내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서는 "고용이 부진한게 사실"이라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조정 유인을 높이는게 이론적이긴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산업구조조정 등 여러가지 요인이 혼재됐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와 관련해서는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면 각 국내 정책금리가 오히려 상당히 높다"며 "대외 금리차도 요인이 되겠지만 훨씬 큰 요건은 경제 펀더멘탈이다. 우리나라도 대외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해서 잠재성장 수준을 지속가능하도록 끌고 나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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