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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의 전략경쟁, 북한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전문가들

등록 2018-06-20 1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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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서로 북한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할 것"

"김정은 빈번한 방중, 북미 직접 대화 때문"

"북한 더 나아가면 대북제재 풀여줄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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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2018.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번째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미중간 치열한 한반도 전략 경쟁이 북한 문제 해결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미중간 전략적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면서 전문가들은 이런 경쟁이 북한 문제해결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는 언론에 중국은 김정은의 방중을 통해 북한이 자신들의 통제 하에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고 분석했다.

 창 변호사는 또 "김정은을 중국으로 부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골칫거리"라고 주장했다.

 자오퉁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미중 양국은 장기적으로 상호 라이벌로 생각해 왔다"며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국은 핵 능력을 보유한 북한이 미국보다는 자국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맺는 것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자오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미중 양국이 서로 북한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입장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됐지만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지원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면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베이징을 방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샤먼대 국제관계연구원 진샹둥(金向東) 연구원은 20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지난 90일 동안 3차례 중국을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그의 부친 김정일이나 조부 김일성도 이처럼 빈번하게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서 “그 이유는 미국 때문이며, 북미 직접 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김정은은 이번 방문 기간 비핵화와 연관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북한 지도자의 이례적으로 빈번한 방중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북중 간 전략적 협동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핵을 더 빨리 포기할 수도록 더 좋다’는 취지 일련의 조치를 북측에 제시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다시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와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진 연구원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한미가 8월 연합훈련을 중단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북한이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다면 미국은 반드시 대북 경제제재를 풀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측은 이미 경제 제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제재는 필요없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북한 전문가인 청샤오허 런민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차기 북미협상을 앞두고 김정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지원과 자문을 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청 교수는 또  이번 방문이 미중 양국의 전면적인 무역전쟁 개시를 앞두고 이뤄졌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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