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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폼페이오, 트럼프에 "러시아 발언 해명해야" 촉구

등록 2018-07-18 1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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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루 만에 실언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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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의원들과 회의하기 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8.7.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관련 실언을 인정한 이유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조언 덕분이라고 알려졌다.

 N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러 정상회담 이후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에 관한 발언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미 정보당국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한 배경을 해명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해 "나는 우리 정보당국에 대단한 신뢰를 갖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오늘 엄청나게 확실하고 강력하게 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한통속이 돼 미국 정보기관을 불신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언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내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관련해 말을 잘못했다. 미 대선 개입에 대한 책임이 러시아에 있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미 정보기관의 러시아 대선 개입설 수사 결론을 수용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는 러시아의 행동이 선거 결과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강력히 느낀다. 말하려는 바를 분명히 하겠다"며 "러시아가 2016년 선거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 기관 결론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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