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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폭염]식음료 "내가 제일 잘 나가"…빙과·커피 등 호조

등록 2018-07-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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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절기상 대서 폭염이 이어진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일부 여름 성수기를 맞은 품목들의 경우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반기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여름상품인 아이스크림의 경우 올해는 특히 눈에 띄게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야외보다는 실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커피전문점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빙과류를 제조하는 제과업계에서는 대부분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푸드의 경우 폭염이 본격화된 이달 롯데푸드 빙과류의 누계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7% 이상 증가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펜슬류(쭈쭈바)나 바류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콘, 모나카, 홈 타입 제품의 이달 누계 매출이 지난달 동기 대비 0∼2% 증가한 데 비해 바와 펜슬은 2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푸드의 대표적인 펜슬 아이스크림인 빠삐코는 이달 누계 매출이 지난달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달 말 새로 선보인 밀키스 튜브도 50만개 이상 팔리면서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된 시점인 지난 13일 이후 빙과류의 일평균 매출이 이달 초보다 40%가량 신장한 추세다.

 빙그레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달까지 상반기 빙과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전년 대비 10% 정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폭염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는 전주 대비 약 2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해태제과도 폭염이 본격화된 최근 열흘 정도의 기간을 볼 때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빙과류 매출이 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빙과류의 매출이 예년보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의 경우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생산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빙과업계가 위축된 상황이라 영업이익은 아직 제자리이지만 폭염으로 인해 매출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커피전문점 역시 더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햇볕을 피해 시원한 실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경우 시원한 여름 음료 판매가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 9∼15일 여름철 대표 아이스 음료로 꼽히는 콜드브루 음료가 100만잔가량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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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판매량이 1130만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새 100만잔이 팔려나간 것은 큰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165만잔 판매됐다. 더욱이 그 다음주인 16∼22일 기간에는 그보다 더 많은 200만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팔렸다.

 이에 아이스 음료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연평균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전체 음료 판매량 중 64%이지만 이 기간 72%가 아이스 음료 판매였다.

 이처럼 시원한 음료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매장 방문객 수도 증가한 모습이다. 전체 매장의 일평균 방문객이 50만명 수준이지만 최근 10%정도 증가했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생과일주스 전문점인 쥬씨도 폭염이 시작된 이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영업자들이 전년 대비 평균 12%의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쥬씨의 경우 폭염 이후 매출이 15%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인 '수박주스'도 누적 350만잔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달 매장 방문객이 예년보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례적인 폭염이 지속되다보니 뜨거운 햇볕을 피해 커피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보양식으로 먹는 닭이나 저녁에 시원하게 즐기는 맥주 등의 수요도 늘어난 분위기다.

 육계 가공업체인 하림에 따르면 초복이 껴있던 지난주 육계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3%가량 증가했다. 하림 관계자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보양식 등을 찾는 수요가 늘어 육계 출하량이 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도 이달 1∼21일 매출이 54% 늘었다. 데블스도어 관계자는 "지난달 8일 연 데블스도어 코엑스점에서 한 달 간 약 2만2000잔에 달하는 맥주가 판매됐다"며 "기존 데블스도어 4개 매장에서 월 평균 5만잔의 맥주가 판매된 것을 감안했을 때 최근 코엑스 1개 매장에서 나머지 4개 매장 판매량의 40% 정도가 판매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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