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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 민주당 당권 경선서 분열 기로…차기 총선이 원인?

등록 2018-08-14 0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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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각각 연설하고 있다. 2018.08.12.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 주류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분화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며 이른바 '3철'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경제 대표론'을 내건 김진표 의원의 노선을 사실상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경기지사 경선부터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온 김 의원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은 것이다.

 반면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해찬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철'은 지난 3일 만찬 회동을 갖고 차기 당대표 선거 불개입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친노 대모'로 불리는 한명숙 전 총리도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범친노계인 정세균 전 의장과 김두관 의원 등은 김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표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저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전 의원이 지지선언을 했다. 김두관 의원도 협조적인 자세를 밝히고 있다. 정 의장도 잘 알다시피 저를 지지하고 있다. 최재성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저를 지지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내 분열 우려에도 친노·친문의 분화가 가시화되는 배경으로는 차기 당대표가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도 이유로 꼽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언론이 친노·친문이라고 한 틀로 분류하지만 제각각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쉽게 말하면 같은 상사를 모셨다고 직원들을 하나의 운명공동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랑 같은 이치다"고 했다.

 이어 "친문 주류 격인 의원들은 본인이 차기 대권주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며 "다른 의원들이나 원외 인사들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당권을 쥘 경우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부연했다.
 
 실제 송영길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전해철 의원 등의 움직임을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당헌당규에 (해당 조항을) 둔 이유는 당 대표가 공천 권한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구당 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허용하게 되면 줄세우는 정치가 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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