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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후보 "너무 큰 모자 쓴 거 같지만 잘 해볼 것"

등록 2018-08-30 17:47:01   최종수정 2018-08-30 18: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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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개청 이후 청장이 장관으로 옮기는 것 처음…고무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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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3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성윤모 특허청장.2018.08.30(사진=특허청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2기 개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발탁된 성윤모(55) 특허청장은 "너무 큰 모자를 쓴 것이 아닌가 싶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날 간략한 메시지를 통해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특허청장을 거쳐간 인사가 장관으로 직접 자리를 옮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산자부 외청인 특허청은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장이 차관으로 옮긴 경우는 여러번 있었지만 이마저도 특허청이 책임운영기관이 된 지난 2006년 이후에는 끊겼다.

 12년간 차관자리조차 얻지 못하다고 산자부의 수장직을 배출하게 된 특허청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 지식재산 주무부처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반색하고 있다.

특허청의 한 서기관은 "산자부 인사가 청장으로 오는 게 당연하다는 의식이 팽배했으나 반대로 청장이 중앙부처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된 것은 특허청의 위상과 역할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본다"며 "세계적으로 4차산업 혁명이 화두인데 현 정부가 4차산업의 인프라로 지식재산정책의 가치를 재확인해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인사청문회를 넘어야겠지만 1년여간 모시면서 무리수를 두거나 설익은 일처리를 본적이 없다"며 "인사결정권자도 지역안배, 업무의 전문성, 인적네트워크와 융합도 등을 고려해 발탁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서기관은 "산자부에서 특허청을 보는 시각과 특허청에 몸담으며 몸소 특허정책을 수립하는 것과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더 섬세한 지식재산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산자부와 특허청의 업무관계와 이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허청의 모 국장도 "우리 조직이 이제야 제 위치를 찾은 느낌"이라면서 "현재 특허청에 당면한 과제가 많지만 이해도가 깊은 인사가 상급부처의 수장으로 옮겼으니 해결과정에서 속도감이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특허청장으로 취임한 성윤모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책임운영기관인 특허청은 청장이 임기가 2년으로 보장돼 있어 성 후보자는 임기를 1년여나 앞두고 장관으로 발탁돼 특허청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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