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별세에 시민들 "그의 영화 그리워"…개인사 논란도
507편 영화 주연 맡으며 한국 영화사에 족적"멋진 모습에 반하곤 했는데" 추모 댓글 이어져여성 편력·뇌물 수수 이력…부정적 반응들도
신씨는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아낌없이 주련다', '날개', '만추', '안개', '군번 없는 용사', '겨울여자', '내시', '길소뜸' 등 507편의 주연을 맡아 당대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민들은 고인의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어린 시절 한 장짜리 달력에 나온 멋진 모습에 반하곤 했는데 이젠 사진에서만 보게 됐다" "이 세상에서 보여준 열정, 하늘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빛나길 바란다" "그의 영화가 그리워진다. 하늘의 별이 됐다" "끝까지 영화인으로 멋있게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신씨는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난 배우 엄앵란(82)씨와 1964년 결혼했다. 엄씨 또한 톱스타 여배우였기에 두 사람의 결혼은 대단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후에도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모았다. 신씨는 2011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엄씨와 1978년부터 별거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간의 여성 편력을 낱낱이 공개하기도 했다. 1978년 박경원 전 장관의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후보로 16대 국회의원이 된 신씨는 2005년 2월 뇌물수수죄로 구속돼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아 2년여간 복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영화 외적 사건들로 인해 대중적 이미지가 많이 퇴색된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대 최고 배우일지라도 바람둥이 최악의 남편" "부인으로서 속을 많이 썩여온 엄앵란 여사에게 위로를 보낸다" "유명했던 영화배우라는 것 말고는 난잡한 사생활, 이해할 수 없는 개인사…큰 별이라니"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붙이지 마라" 등의 비판적 댓글도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신씨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오전2시30분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엄앵란 여사와 아들 강석현(51)씨, 딸 강경아(53)·수화(4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