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이해찬 대표, 금투업계와 첫 만남 "모험투자, 경제활성화의 핵심"

등록 2019-01-15 12:24:03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최운열 위원장 등 자본시장특위 위원 동반

권용원 협회장 및 금투업계 대표 24명 참석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류병화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증권사·자산운용사 대표 24명과 만남을 갖고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지만 직접 투자하는 비중은 극히 낮아 자금이 원활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를 얼마나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어 "경제성장률이 자꾸 내려가 지금은 2.5%대까지 떨어졌는데 투자를 활성화시켜 성장률을 올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활성화는 중요하다"며 "미국처럼 12개 투자 시도 중 1개만 성공해도 괜찮다는 관행, 즉 약간 모험적인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해야 경제가 좀 활력있게 돌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금융계는 안전한 대출 위주로 해왔는데 그렇게 해서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오늘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이 주신 좋은 의견을 어떻게 정책화할지 당에서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무위 소속 최운열·김태년·유동수·김병욱 의원과 함께 혁신성장과 국민자산 증식을 위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여당 대표가 금융투자업계 대표들과 공식 만남을 갖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특히 최운열 의원이 위원장인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자본시장특위) 소속 의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자리해 눈에 띈다. 자본시장특위는 세제 개편과 자본시장 혁신 과제 법제화 등 포괄적으로 자본시장 개혁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출범한 태스크포스(TF) 팀이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금융당국·금투협회·학계 관계자로 구성됐다. 자본시장특위가 출범이 뒤늦었다는 지적을 받는 만큼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에 여당 대표가 나섰다는 해석이다.

최운열 의원은 "자본시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며 "여러 필요 사항에 대해 각 대표들이 아낌 없이 고견을 말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는 혁신성장,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는 비전과 포부를 가지고 있다"며 "자본시장특위는 자본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게 획기적 대책을 조만간 집대성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유동수 의원은 "올해 상반기 가장 중요한 화두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라며 "금융투자업계 분들과 함께 실질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높일지 고민하겠다"라고 역설했다.

김병욱 의원은 "업계 의견을 취합해 입법 및 예산에 반영하겠다"면서도 "단기 수익에 편향된 영업 관행, 불완전 판매 등 업계의 낙후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업계 스스로의 반성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이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집권 여당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에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며 환영했다.

권 회장은 자본시장업계 대표로 ▲당정이 협의한 자본시장 혁신 과제 시행을 위한 개정법 국회 통과 촉구 ▲자본시장 관련 규제 체계 종합 검토 ▲증권거래세를 포함한 자본시장 세제 체계 국제 정합성 집중 점검 ▲증권사 해외 진출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해외 금융투자사들의 국내 진출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여건 조성 ▲중소형 증권사 및 전문사모운용사 관련 규제 개선 등의 요구 사항을 요약해 10분 여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 45분까지 예상보다 15분을 초과해 마쳤다. 초반 20분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업계 대표들이 어떤 내용을 이해찬 대표에게 건의했는지는 이날 오후께 발표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증권거래세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증권거래세 인하 또는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운열·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증권거래세 관련 법안을 낸 바 있다. 또 금융위원회가 작년 11월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신요환 신영증권 대표, 이용배 현대차증권 대표,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박태진 JP모간증권 서울지점장,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김충호 리딩투자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등 증권사에서는 14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자산운용사에서는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운용 대표, 최만연 블랙록자산운용 대표,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등 10명의 대표가 자리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