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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 8.2%…日 보다 2.5%p 낮아

등록 2019-03-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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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산하 양극화 연구회 발간 최종 보고서 발간

韓, 10인↓ 기업 인건비 비중 12.8%, 500인 ↑ 5.5%

'노동자 몫'인 노동소득분배율도 韓 24.1% 日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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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우리나라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8.2%로 일본(10.7%) 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다는 것은 인건비 자체가 적거나 매출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업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양극화 해소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회'가 최근 활동을 종료하면서 내놓은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8.2%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기업이 지불한 인건비를 매출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표로 우리나라 데이터는 통계청 2015년 경제총조사를, 일본 데이터는 2016년 총무성 통계국 경제센서스를 사용했다.

한국 제조업의 매출액 합계는 총 1조5021억 달러였으며, 급여총액은 1232억 달러였다. 일본 제조업 매출은 2조8782억 달러였으며, 급여총액은 3077억 달러였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급여총액 규모가 매출액 규모보다 작게 나타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일본보다 낮았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같은 산업군 내의 기업 간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의미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한국 완성차 5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12.3%로 도요타(5.9%), 폭스바겐(9.9%)에 비해 높아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기조로 국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규모별로 비교해보면 5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한국은 5.5%를 기록해 일본(8.6%) 보다 3.1%포인트 낮았다.

100~499인 기업은 한국이 7.9%를 기록해 일본(9.8%) 보다 1.9%포인트 낮았고, 50~99인 기업 역시 한국(9.9%)이 일본(12.7%) 보다 2.8%포인트 낮았다.

10~49인 기업은 11.6%로 일본(15.7%) 보다 4.1%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10인 미만 기업의 경우에는 한국이 12.8%를 기록해 일본(19.2%) 보다 6.4% 낮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인건비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일본 보다 소폭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벌어들인 소득에서 노동자쪽이 차지하는 몫을 뜻하는 노동소득분배율도 한국은 평균 24.1%로 일본 평균 34.2%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낮게 나타났다.

500인 이상 기업은 한국이 18.5%, 일본은 31.3%로 나타났고 10인 미만 기업은 한국이 37.3%, 일본이 41.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8.2%로 일본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다는 것은 인건비 자체가 적거나 매출액이 많다는 것 중 하나일 수 있는데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해석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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