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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우리가 진짜 최대 커버리지…타사와 경쟁 안 진다"

등록 2019-04-03 15: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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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올 연말까지 5G 기지국 7만개를 구축 계획

"현재 SKT 기지국 3.5만개…타사는 2.8만개, 2.1만개"

"초고속 요구하는 VR 초고화질 동영상…5G-LTE 결합이 정답"

"5G 시대에 보안은 기본…해킹·도청 불가능한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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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박정호 CEO가 세계 최초 5GX 상용화 선언에 앞서 소개하고 있다. 2019.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K텔레콤이 올 연말까지 5G 기지국 7만개를 구축해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상용화를 통한 '초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전국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독도와 한라산 등 전국에 3만5000개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말했다.이는 전날 KT가 "처음 5G 커버리지는 3만개로 출발한다"며 국내 최대 커버리지라고 강조했던 것보다 많은 규모다.

SK텔레콤은 앞서 KT가 밝혔던 전국 커버리지 지도 공개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은 "우리도 전국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가 (타사와 커버리지 경쟁에서) 지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다. (KT의)도발에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강 센터장은 "현재 우리의 기지국 수는 3만5000개다. 어제 기준으로는 다른 두 회사의 기지국 수가 각각 2만8000개, 2만1000개 정도"라며 "우리는 단계적으로 기지국을 넓혀가며 이달에 4만개를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SK텔레콤은 전국 120여개 백화점·쇼핑몰·공항을 비롯한 '건물 내부' 커버리지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타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실내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5G 커버리지는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하반기에 전국 지하철, 국립공원, 축제현장 등을 중심으로 더욱 촘촘하게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며 "5GX 전송 속도도 내년 7 Gbps급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은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의 '5G초격차 네트워크' ▲5대 영역 '초생활 서비스' ▲데이터 무제한에 5G풀패키지 혜택을 더한 5G 요금제 ▲데이터를 50% 절감하는 '초혁신 기술' 등 5G 전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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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SKT의 세계 최초 5GX 상용화 선언식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박정호(왼쪽부터) CEO, 홍보모델 김연아, 프로게이머 페이커, 최장기 고객 박재원 씨, 수영선수 윤성혁 씨, 가수 엑소 백현, 카이. 2019.04.03. [email protected]
SK텔레콤의 5G는 VR스트리밍·UHD영화 감상 등 초고용량 서비스의 경우 순간적으로 국내 최고속 2.7Gbps로 높여주는 '5GX 터보 모드'로,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5G 반응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5GX 초저지연 모드'로 전환된다.

'5GX 터보 모드'는 국제 표준에 반영된 '듀얼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5G 또는 LTE 중 한곳으로만 데이터 송·수신을 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통해 5G와 LTE 두개의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8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12GB 용량의 2시간 분량 VR콘텐츠 다운로드 시간으로 비교하면, '5GX터보 모드'로는 36초가 걸린다. 반면 5G만으로는 1분 이상 걸린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KT는 SK텔레콤을 겨냥한 듯 "5G 단말의 최고 속도를 논할 때 LTE 속도를 합산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최고속도는 LTE 속도가 더해져서 높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총 지연시간(latency)에 LTE 지연시간이 반영돼 하향 평준화되기 때문에 5G의 주요 특성인 초저지연 성능을 기대할 수 없는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종렬 센터장은 "5G라 해도 모든 서비스가 초저지연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VR 초고화질 동영상은 초고속을 요구한다. 이 경우 3.5㎓ 대역(280㎒ 폭)에서 (3GPP 표준 5G 최고 전송속도는) 1.5Gbps다. 여기에 LTE를 같이 묶으면 최대 2.7Gbps까지 제공 가능하다. 당연히 묶어서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응수했다.

한편, SK텔레콤은 5G시대엔 보안이 핵심이라며 '양자암호통신'을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탑재해 해킹 및 도감청 위협도 없앴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세계 최고의 보안, 가장 안전한 5G, 모든 것이 연결되는 5G 시대에 보안은 기본이자 가장 중요하다"며 "SK텔레콤은 원천적으로 해킹과 도청이 불가능한 보안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암호 최초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실제 적용했다.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작년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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