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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 대북특별대표, 中에 한반도 문제 협력 수준 개선 용의 밝혀

등록 2019-07-06 2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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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7.0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중국 외교부 당국자에게 전화해 "미국은 중국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소통과 협력 수준을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가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에게 전화한 이유는 뤄 부부장이 이날 발표한 성명 때문이다. 중국 측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인 뤄 부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3차 회동을 한 것을 언급하면서 "양측이 중간에서 만나 가능한 빨리 실무 차원에서 협의를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있고,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대북 제재 완화 검토를 촉구했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瑰)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더이상 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 사이의 문제이고, 중국은 그 일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이 주요 당사국이고 중국은 중요한 이해관계자라고 했다"며 "이는 중국의 안보 이익과 관련된 논의에서 중국이 불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단 자오 퉁 카네기칭화 글로벌정책센터 연구원은 어떤 형태로 협상이 이뤄지는 간에 중국의 역할을 제한적이라고 했다. 중국은 북미간 대화가 핵심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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