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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즌우승]김태형 감독 "시즌 초반 4강도 어렵다고 생각"

등록 2019-10-01 2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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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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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NC 공격 1사 1,2루 상황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발 투수 후랭코프를 교체 뒤 박세혁 포수를 바라보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의 공을 모두 선수들에게 돌렸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시즌 막판 파죽의 5연승을 달린 두산은 88승1무55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SK 와이번스(88승1무55패)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뜻깊은 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106년에 이어 3년 만에 통합 우승이자,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도전한다.

경기가 끝난 후 김태형 감독은 환한 얼굴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우승 소감으로 "정말 좋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 생각은 못했다. 중간 투수들, 최주환이 시즌 초반 경기에 못들어왔다. 올해는 4강이 버겁겠다 싶었는데, 4~5월에 1~2점차 승부를 잘해줬다. 어려운 경기를 잡고 가면서 버팀목이 된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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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 김태형 감독이 NC 이동욱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
"정말 좋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힘든 경기였는데 언제쯤 승리 예감했나.
"2-2에서 어느 정도 확신을 했다. 이영하를 붙이려고 했는데 그 때 느낌이 안 좋았다. 노진혁이 때 유희관을 붙이려다가 한타임 늦었다. 그 여운이 남았다. 후반에 언제든 점수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을 믿으면서 편안한 마음을 가졌는데 동점을 만들어줬다."

-대타들이  잘 먹혔는데.
"시즌 내내 안 먹히다가 오늘 좀 대타가 됐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 중간투수들, 최주환이 시즌 시작부터 못들어왔다. 올해는 4강이 버겁겠다 싶었는데, 4~5월에 1~2점차 승부를 잘해줬다. 어려운 경기를 잡고 가면서 버팀목이 된 것 같다."

-잘 싸워준 NC한테 하고 싶은 말은.
"NC가 베스트로 나와서 조금 부담이 됐다. NC도 이틀이나 경기가 없어서 다 나온 거 같다. 양의지가 리드를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좋은 경기를 했다. 이게 팬들을 위한 야구인 것 같다. 졌으면 섭섭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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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두산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과 기뻐하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자부심은 없나.
"감독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와닿는 것은 없다. 그냥 현재 감독일뿐이다. 경기에 지면 팬들한테 욕먹을 때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감독이다. 몇 년 연속 우승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지는 것이다. 그냥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감독일뿐이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아쉬움이 있었을텐데 올해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선수들이 준비하는 과정 등은 모두 똑같다. 한국시리즈 지고 나서 위로보다 비난을 많이 받았다. 올해 정규시즌 1위는 굉장히 값지다. 한국시리즈를 5년째 하니까 선수들도 스스로 몸관리나 이런 부분은 알아서 잘 한다. 잘 준비해서 열심히 하겠다."

-박세혁 어땠나.
"내가 마음속 MVP는 박세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첫 해 풀타임 주전 포수 하기가 쉽지 않다. 아픈 곳도 있었는데 티도 안내고 묵묵히 잘해줬다. 양의지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팀을 떠났지만, 그 공백을 잘 메워줬다. 그런 것보다 남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박세혁이 대견스럽다. 그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

-언제 SK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더블헤더를 이기고 분위기를 타면서 2위는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1위를 잡겠다는 확신보다 어떻게든 2위는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열심히 하다보니 우승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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