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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환매중단 파장..금감원 "상황 예의주시"

등록 2019-10-10 10: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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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펀드 환매중단은 투자자 보호 위한 조치"

금감원 "이행계획서 받은 후 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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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62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중단을 선언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이행계획서를 받았으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8일 테티스 2호 재간접 투자 펀드와 플루토 FI D-1호 재간접 투자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해당 모펀드의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며 환매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원이다.

‘플루토 FI D-1호’가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은 대부분 발행회사와의 인수계약을 직접 체결해 편입한 사모 금융상품으로 구성됐다. 공모 형태의 금융자산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 및 투자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성(Marketability)으로 인해 장내매각 등을 통한 일반적인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테티스 2호’가 투자하고 있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대부분 코스닥 기업이 발행한 것들인데 대개 1년 또는 1년 6개월 이후 전환가격 대비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식 전환 후 매도가 가능하다.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기다리거나 상환 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환매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자산 매각) 과정에서 오히려 자산의 무리한 저가 매각 등으로 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저하돼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펀드 가입자의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 펀드들의 환매를 중단하고 편입돼 있는 자산의 안전한 회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따라서 위에 언급된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돼 있는 펀드들의 추가적인 환매를 중지하고 편입 자산의 회수 후 고객분들께서 가입된 펀드에 배분해 드리는 것이 현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진행되는 이행 상황에 대해서는 판매사들을 통해 고객분들께 주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이번 일로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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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금융감독원은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환매와 관련한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았지만 추후 투자자 손해가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과 관련해서는 이미 환매 이행계획서를 받았다"며 "또한 모니터링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라임자산운용의 조사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현장검사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파킹거래와 관련한 것일 뿐 이번 건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행계획서만 제출받았을 뿐 아직 현장조사나 검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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