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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낙연-아베 회담에 "중요 분기점"…한국당 "결과물 無"

등록 2019-10-24 18:10:07   최종수정 2019-10-24 18: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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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바른미래-정의 "양국 공감대 새롭게 확인하는 시간"

한국당 "유의미한 결과물 없어…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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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면담하고 있다. 2019.10.24.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여야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일본 총리 간 회담을 놓고 "중요한 분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유로 일본이 무역제재 조치 후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화의 불씨가 살아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일본의 통상보복에 대해 우리 경제의 대일 의존도를 줄여 우리 기업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일 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의 손길을 내밀어왔다"며 "이번 면담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양국 정상회담은 물론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되길 바란다"며 "짧은 만남이었으나 총리 회담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고 평했다.

이어 "더 이상 한일관계가 악화돼선 안 된다는 점에서 양국의 공감대를 새롭게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정부는 손학규 대표가 제시했던 것처럼 물질적 배상을 포기하되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의 일본과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고도의 외교 해법 모색'을 통해 일본과 신뢰의 영역을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도 "격화되고 있는 한일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의 최고위 인사들이 만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으며 정의당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가 제대로 정상화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분명한 사과 ▲강제징용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존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는 시한에 따른 정당한 조치 등을 요청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 경색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도 결국 2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온 유의미한 결과물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이번 만남이 각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한 자리가 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한일 관계에서 기인한 경제, 안보 위기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삶이 개선되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안과 노력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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