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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수험생·학부모의 '공정' 잣대는 다르다는 것 느껴"

등록 2019-10-25 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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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험생·학부모는 수능·정시가 더 공정하다 생각"

"학종의 공정성 못 믿기 때문…국민들 기준이 더 중요"

"학종 신뢰성 인정받을 때까지는 기울어짐 개선해야"

"서울 상위권 대학 바꾼다면 공정성 시비 많이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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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시 비중 상향 배경에 대해 "지금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차라리 점수로 따지는 수능이,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공정에 대한 잣대나 기준이 (현 정부의 교육 철학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에서 "국민들의 기준과 잣대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나 공정을 말하지만 공정의 개념은 굉장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가져왔던 교육 철학은 수능은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할수록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고, 부모 세대의 부를 대물림하는 구조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교육 자체를 정시에 매달리는 것에서 개인의 적성 하나하나를 존중하는 다양한 전형을 하는 게 공정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다양한 전형,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학종)이라는 것의 공정성·투명성을 믿지 못하니까 정시가 더 공정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학종에 대한 여러가지 불신들을 해소하고 좀 더 학생부의 신뢰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때까지는 학종에 지나치게 기울어져있는 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입시에 초점이 되는 서울 상위권 대학, 일부 대학이라도 지나치게 학종에 쏠려 있는 것을 균형있게 바꾼다면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많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신뢰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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