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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리비아 국민들에 박수…민주주의 중대 순간"

등록 2019-11-12 08: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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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니카라과에 '국민이 이긴다'는 신호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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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소재 대통령궁 앞에서 한 야권 시위자가 바리케이드 앞에서 방패를 치켜들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인 10일 사임했다. 2019.11.1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 논란으로 인한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사퇴에 대해 "서반구에서의 민주주의에 중대한 순간"이라고 치켜세웠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볼리비아 헌법 및 국민들의 의지를 무시하려는 시도"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모랄레스의 사퇴는 민주주의를 보존하고 볼리비아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미국은 자유를 요구한 볼리비아 국민들과, 한 사람이 아니라 볼리비아 헌법을 수호할 의무를 준수한 볼리비아 군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온 니카라과를 거론, "일련의 사건들은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의 불법 정권들에게 민주주의와 국민의 의지가 언제나 승리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전적으로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자유로운 서반구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달 20일 대선 투표 이후 개표 조작 의혹으로 인해 20일 이상 연속적인 반정부 시위가 펼쳐졌다.

특히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가 투표 종료 4시간, 개표 83% 완료 상황에서 돌연 개표 중단을 선언하고 하루 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크게 앞선 개표 결과를 내놓으면서 거센 반발이 촉발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4연임을 노렸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뒤늦게 재선거 의사를 밝혔지만, 반발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결국 집권 14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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