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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의회 선거서 2014년 '우산혁명' 주역들 대거 당선

등록 2019-11-25 12: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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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가 25일 구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1.2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지난 2014년 일명 '우산혁명'의 주역들이 대거 당선됐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14년 중국의 홍콩 행정장관직 후보 제한에 반대해 일어났던 '우산혁명'에 참여했던 시위 리더 5명이 친중국 건제파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한명인 레스터 슘은 24일 밤 당선이 확정된 후 "정부는 가능한 신속하게 시민들의 5개 요구에 응해야 한다"며 "오늘 밤에는 행복하고 내일은 휴식을 취하겠지만 홍콩미래를 위해 내일 모레부터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5개 요구사항이란 범죄인 인도법 취소, 6월 12일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지 말 것, 당일 체포된 사람들의 사면, 경찰 과잉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진정한 선거권 인정 등을 말한다.

SCMP에 따르면 레스터 슘을 비롯해, 우산혁명 뿐만 아니라 이번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 '우산혁명' 지도자 조슈아 웡의 출마가 막히자 대신 나섰던 켈빈 람 등이 당선됐다.

한편 입법회 현역 의원이자 구의원인 친중파 유명 정치인 주니어스 호는 록차이 선거구에서 참패했다. 호는 시위대를 겨냥한 이른바 '백색테러'를 두둔하는 행보로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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