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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연대로 美 동북아 영향력 약화시켜야" 中전문가

등록 2019-12-24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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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미국의 개입으로 동북아 갈등 격화"

"중국이 한일 무역갈등 완화에 중요한 중재자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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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중국 청두의 세기성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한 후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중일이 연대해야 미국의 동북아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한반도 문제 등이 논의되며, 1999년 이 회의가 시작된 이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반도 긴장 정세가 다시 출현하는 가운데 이번 3국 정상회의는 출범 이래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한일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 개최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면서 “전 세계 이목이 이번 회의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뤼 연구원은 “중국은 한일간 무역갈등을 완화하는데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3국의 합의 달성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미국의 개입으로 동북아 지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3국이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는 것은 동북아 지역국들의 핵심이익에 따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미국을 기분나쁘게 만든다”면서 “미국은 일본에 경제 압박을 가하거나 안보 카드를 활용해 3국 회담을 방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은 한중일 3개 국의 협력 강화가 자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으로 볼 때 (3개 국은) 지역 협력의 시급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3개 국이 협력 부문에서 구체적 진전을 이루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정치인들이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다만 2020년 미국 대선을 고려할 때 미국은 3국 협력 (강화에) 유력한 피해를 줄 수 없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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