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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강제징용 문제 논의 평행선(종합)

등록 2020-01-15 14: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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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문제 논의도 평행선

5분간 두 장관이 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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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일본 외무성 트위터(@MofaJapan_jp) 갈무리. 2020.01.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으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기존의 입장을 거듭 주장해 논의는 평행선을 달렸다.

15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회담을 가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의 책임이니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반복했다.

이에 한국 측은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지 않아 논의가 평행선이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이 시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NHK는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측은 한국에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이나,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측의 대응을 요구해 양국의 의견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해법을 제시했다"고 전제한 후 "일본 측에서 수정 의견이 있다면 수정 의견을 내놓고 한국이 제시한 방안과 일본이 수정 제시하는 방안들을 함께 놓고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일본 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다만, 양 측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다양한 교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했다. 앞으로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양 측은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의 협력을 거듭 확인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45분 간 진행됐으며 마지막 5분 간은 실무진과 통역을 내보내고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이 1대1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양국이 기존의 입장을 다시 주장하는 데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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