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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평가' 발언 논란에 "주재국 조치 평가할 위치 아니다"

등록 2020-02-06 15: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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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 국민들에게 따뜻한 마음 가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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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를 평가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주재국 조치를 평가할 위치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싱 대사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김건 차관보 면담 전 만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상대국 주재 대사로서 그 나라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4일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선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다. WHO에 근거했다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일각에선 대사가 상대국 조치에 대해 '평가'를 거론하는 건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싱 대사는 이와 함께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싱 대사는 "많이 통제되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최고위급 과학자들이 7~10일 되면 순차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사"라고 소개하며 "그렇게 믿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 차관보는 면담 자리에서 싱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고,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희생자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조속한 수습을 기원하고, 중국 내 한국인 보호에 지속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김 차관보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 지원과 협력에도 감사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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