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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당장 지원 계획 없어"

등록 2020-04-06 13: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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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지원에 신중..."아직 구체 입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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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쌍용자동차의 회생 방안 논의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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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쌍용자동차 지원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원을 전제로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마힌드라가 이를 어기면서 모든 것이 백지화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6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대출 연장과 지원 여부에 대해 아직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내부에선 일단 지원에 신중한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미힌드라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5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에는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입되는 5000억원 가운데 23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 등으로 직접 해결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산은과 정부 등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파완 고엔카 사장은 지난 1월 산은을 방문해 이동걸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은은 이에 원론적 입장을 전하며 추가 지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몇개월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현재 마힌드라는 쌍용차 자금을 마련할 새로운 대안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당장 7월에 산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900억원을 갚아야 한다. 산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쌍용차는 매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6239억원과 영업손실 2819억원, 당기순손실 3414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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