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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신화' 민주당 고양정 이용우 당선

등록 2020-04-16 16: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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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소감 밝히는 경기 고양정 이용우 당선인.(사진=이용우 캠프 제공)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을 두고 성난 민심이 표출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경기 고양정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벌인 결과 민주당 이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 장관의 불출마로 인해 무주공산이 된 고양정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경제전문가, 김 후보는 부동산 전문가임을 부각시키며 예측하기 힘든 양상이 펼쳐졌지만 접전 끝에 민주당 이 당선인이 8만5943표, 53.42%의 득표율로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5일 4.15총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1.4%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47.5%로 나타난 통합당 김 후보와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가 시작되고서도 두 후보는 꾸준히 1%가량의 좁은 격차를 유지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표 전반까지 이어졌던 이 같은 상황은 사전 투표함 개표가 시작된 후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개표 진행과정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2위를 기록하던 이 당선인이 사전 투표함 개표부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격차는 빠르게 넓혀졌다.

고양정 선거구는 지난해 정부의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신도시 조성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표출되면서 부동산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곳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고양정은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연이어 당선되면서 진보 성향의 표심이 짙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국토부가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정책을 발표하면서 1기 신도시 지역인 고양정의 민심이 크게 요동쳤고민주당과 김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과 함께 21대 총선 심판론까지 제기됐다.

이 당선인과 경쟁을 벌인 김 후보도 이 같은 부분을 집중 공략하며 '신도시 철회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반면 이 당선인은 지역 공인중개사들과 정부의 신도시 개발정책 간담회를 갖고 신도시가 추진되는 7~8년 동안 혁신기업 유치, 제2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일자리가 창출되는 자급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결국 표심은 '부동산 정책 심판론' 보다 일산의 낙후된 주거 환경과 산업 기반 부족 문제 해결을 선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신화'를 통해 이미 검증받은 이 당선인에 대한 신뢰와 믿음, 여기에 여권 성향을 가진 젊은 층의 높은 지지 등이 작용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이 당선인은 서울대 경제학박사로 현대그룹, 한국투자금융, 카카오뱅크 등을 거치면서 성공한 기업을 만드는 CEO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16일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일산서구 주민들의 오랜 꿈인 경제도시, 일자리와 창업의 활력이 넘치는 기업도시, 명실 상부한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경제중심 도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공약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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