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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경두는 추미애 보좌관…우리 군엔 재앙이었다"

등록 2020-09-17 09: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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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정권 안위만 살피는 허약한 호위무사"

"정경두 장관, 국민과 역사에 의해 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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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퇴임을 앞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한마디로 북한에게는 복(福)이고 우리 군(軍)에는 재앙이었다"며 험담에 가까운 거센 비난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장관에 대해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인지, 법무부 장관 보좌관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취임 후 정 장관의 언행은 적은 환호하게 하고, 우리 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뜨렸다"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청와대만 쳐다보고 정권의 안위만을 살피는 허약한 호위무사였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또 "정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우려에 대해 '대화로 풀어가려는 생각이 숨겨진 의미'라며 시종일관 북한을 두둔했다"면서 "북한 편향 여당 정치인이라면 모를까, 4성 장군 출신 국방부 장관이 할 말은 결코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 연평 해전 등 우리 장병들이 고귀한 목숨을 바친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에 대해서도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충돌'이라며 얼버무렸다"면서 "도발의 주체와 결과가 뚜렷한데도 마치 우발적인 충돌인 것처럼 치부하는 국방부 장관의 말을 들었을 때, 우리 해군 장병들은 무슨 생각을 했겠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당시 정 장관은 '관련자들을 엄정 문책하겠다'는 말만 늘어놓고, 정작 본인은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브리핑 장을 떠났다"며 "이렇게 기본을 망각한 사람이 지난 2년간 우리 국방의  총책임자였다. 한마디로 북한에게는 복이고 우리 군에는 재앙"이라고 힐난했다.

안 대표는 특히 "(정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도 모자라, 국회 답변 과정에서도 추 장관 아들 휴가의 적정성에 대해 이리저리 말을 바꾸며 혼란만 가중시켰고, 군의 위신을 실추시켰다"며 "마지막까지도 정권의 호위무사이자 해바라기 정치군인의 모습만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92년 문민정부 수립 이후 하나회 등 정치군인을 척결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고 있는 대한민국 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국민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정권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며 군에 대한 국민의 존경과 믿음을 송두리째 파괴했다. 그것이 정 장관이 우리 군에 남긴 최악의 유산"이라고 했다.

그는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는 60만 국군 장병들에게 당나라 군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하고, 군을 정치로 오염시킨 정 장관의 과오는 군의 불명예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록되고 기억될 것"이라며 "정 장관의 비루한 행태는 훗날 바르고 정의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군의 기강이 엄정하게 바로 서는 날, 국민과 역사에 의해 심판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장에 '현병장은 우리의 아들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백드롭(뒷걸개)을 내걸었다.

당 관계자는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무조건적으로 비호하기 위해 오히려 공익 제보자 현병장을 집단으로 공격하고 폄하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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