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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실적'의 일등공신은 스마트폰

등록 2020-10-08 1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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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잠정 영업이익 12.3조…2년 만에 최고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및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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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은 스마트폰이 단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는 늘고 마케팅 비용은 줄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는 비대면 일상이 확산하며 서버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호실적을 냈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스마트폰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 부문 또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 전분기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8.1%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50.9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탈환한 것은 물론,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의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플립2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IM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된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까지 겹치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마케팅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출시와 준프리미엄급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가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갤럭시탭도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1000만대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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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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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2021년 5G 전환 가속, 폴더블폰의 비중 확대 전략으로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IM 부문 호실적이 지속되며 2021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7년 이후에 다시 3억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당장 4분기에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출시에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도 생활가전 제품과 TV 판매 호조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유럽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동시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프리미엄 TV, 신가전 출하량이 크게 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실적도 주력 제품인 서버용 D램 가격의 하락세 등에도 불구, 화웨이로부터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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