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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봉현이 지목한 '라임몸통'…필리핀 도망가 도박사업

등록 2020-10-21 05:00:00   최종수정 2020-10-20 20: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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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김 회장, 라임 몸통 의혹

라임 돈 3000억, 이슬라리조트 등 투자

김봉현 편지에 '3000억 부실'로 설명돼

김 회장은 7월 도박개장죄로 고발당해

"리조트 카지노 운영해 도피자금 번다"

"불법 온라인카지노로, 국내서 6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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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의 옥중편지에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한 인물 중 한 명은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해외 도피 중인 '몸통'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엔 이름을 비공개 처리했다.   

편지속 몸통으로 파악된 인물인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은 최근 국내에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송출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인물이다. <뉴시스 2020년 10월16일자 [단독]"라임배후 김회장, 적색수배중 불법도박장 운영" 고발 참조>

21일 김 회장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16일 공개한 6장짜리(표지포함) 옥중편지중 세번째 장에서 '실제 라임펀드 부실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이거나 국내 도주 중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시행사'라고 적은 뒤 흰색으로 이 인물의 실명을 지웠다. 가려진 이름 뒤쪽으로 '투자금 3000억 부실'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뉴시스가 확인한 결과, 라임 사태와 관련해 자금이 오간 기업중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업체는 부동산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으로 파악됐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으로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받아 필리핀 막탄섬에 있는 이슬라리조트와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개발, 맥주 수입사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의 옥중편지에서 라임사태의 몸통으로 꼽은 이 인물이 현재 해외 도주중이라고 표현했는데, 메트로폴리탄의 김 회장 역시 현재 해외로 달아난 상태다.

메트로폴리탄의 김 회장은 라임이 투자한 여러 회사의 CB(전환사채)를 재매입하는 역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소위 '김봉현 편지' 이전부터 라임 사태의 숨겨진 배후로 거론돼 왔다. 검찰도 지난 2월 메트로폴리탄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회장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지금 2000억~2500억원 투자받은 사람 다 도피 중인데, 그중 김 회장은 필리핀 도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필리핀에서 도박, 다 알려졌는데 범죄인인도청구 왜 안 하냐"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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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email protected]
한편, 해외로 달아난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은 필리핀 이슬라리조트를 실소유한 후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지난 2012년부터 메트로폴리탄이 소유한 이슬라리조트 내 채권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 A씨가 최근 이런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파악됐다.

A씨는 고발장에서 김 회장이 운영하는 이슬라리조트가 국내로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송출해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단 9일간 최소 6억원을 벌었다는 취지의 400쪽 분량 증거자료를 모아 지난달 말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김 회장을 도박개장,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검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추가 증거 자료와 탄원서 등을 제출했다.

그 뒤로도 별다른 진척이 없자 직접 국내로 송출되는 이슬라리조트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테이블을 24시간 녹화한 400쪽의 증거자료를 직접 만들어 제출하기도 했다.

A씨는 "불법 카지노 운영으로 얻은 범죄 수익금은 김 회장의 도피자금 등으로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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