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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이준석 "한탕 몰랐으니까"

등록 2021-03-10 1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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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토지주택공사라고 하니 지금 경쟁률"

국민의힘, LH사태 총공세…文대통령 비판도

배준영 "사태 몰랐다면 정부관계자만 환호"

유승민 "文대통령, 공공주도개발 재검토해야"

김기현 "이 나라 부동산 대란 주범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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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10일 뉴시스 확인결과, 직장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는 '블라인드'에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씀'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작성자는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 니들이 암만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말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쳐)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직장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는 앱 '블라인드'에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한 것에 대해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 바탕으로 거액을 당길 수 있다는 것 알렸으면 본인은 떨어졌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정보로 한탕 당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였던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라며 "LH가 토지주택공사라고 생각하니까 젊은 세대에게 상대적으로 고리타분한 일 같아보여 지금 입사경쟁률정도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LH사태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LH 투기와 관련해 "투기는 투기대로 조사하되 주택공급대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뢰를 흔든 것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정권이다. 25번째 공공주도 정책이 LH 배불리기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LH 사장 출신이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자마자 내놓은 2·4 공공 공급대책의 실체가 제 식구들의 이익 실현처럼 보인다. LH 기획부동산, LH 투기사관학교, LH 꼼수 모델하우스를 본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같은 실상을 모르고 국민들이 정부의 LH 정책에 동조했으면, 얼마나 많은 문제의 LH 직원들과 관련된 친인척 그리고 정부관계자들을 배불리며 환호작약했겠는가"라며 "더 큰 혼란 전에 2.4 정책은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4년 간 24번의 부동산 대책으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만들어 놓고 무슨 신뢰냐"며 "이 정권이 신뢰 못하게 만들어 놓고 '신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니 이거야말로 유체이탈에다 사돈 남 말 하는 증세가 너무 심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2·4대책의 공공주도개발 방식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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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차용현 기자 = 9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LH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9시30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0시간 동안 진행됐다. 2021.03.09. [email protected]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 나라의 부동산 대란의 주범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한심한 현실 인식은 두말할 것도 없고,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에서조차 무능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LH의 내부정보를 빼돌린 악질적 범죄에 대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수사 노하우를 갖춘 감사원과 검찰을 배제했다"며 "뻔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4·7 재보궐선거 이전까지 몇몇 LH 직원들을 구속한 후 추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며 어영부영 시간 때우다 적당히 꼬리자르기로 끝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의 완패를 인정하고 진심을 다해 국민께 직접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무능한 변창흠 장관과 엉터리 정책실장 김상조는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친이 3기 광명신도시 예정지 인근의 임야를 소유해 논란이 돼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아무리 투기가 발각된다 한들 모두가 '몰랐다'고 하면 무엇이라 할 텐가"라고 꼬집었다.

양이 의원이 "해당 임야는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다. 최근 LH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께서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아내의 건물 구입도 몰랐다고 하고, 모친의 땅 매입도 몰랐다고 하면 면죄부가 되는데 '왜 우리한테만 뭐라 하냐'며 항변하면 그때는 무엇이라 할 텐가"라며 "투기를 막겠다며 일반 국민들은 내 집 장만도 자금출처를 조사한다더니, 이 정권인사들은 몰랐다고 하면 끝나는 것인가. 즉각 강제수사권 부여를 통한 성역 없는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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