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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5 도쿄올림픽…독도·욱일기 논란 속 태극전사 구슬땀

등록 2021-06-28 14:15:53   최종수정 2021-07-05 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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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 "독도·욱일기 논란 다른 나라와 협력할 것"

신치용 선수촌장 "금메달 10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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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대회 미디어데이 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왼쪽 두번째 부터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이 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2021.06.28. [email protected]
[진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도쿄올림픽, 3주 남았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0 도쿄올림픽대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7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선수들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꿈의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기흥 회장 등은 오는 7월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진 후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의 분위기와 선수 지원 계획 등을 밝혔다.

이 회장은 "개최여부 논란 등의 문제로 선수들이 마음 고생이 많았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회 준비에 노력을 기울이고, 선수단 지원에 힘을 다하고 있다. 지금 선수단에게 필요한 건 국민들의 성원이다. 국내에서라도 많은 응원의 함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본의 욱일기 응원과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이 회장은 "욱일기 응원은 자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반입된다면 우리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다른 나라와 연계해서 협력할 계획이다. 사전 의견도 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도 문제는 여러 가지가 난관에 있다. 올림픽 개최가 얼마 안남았는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일정이 많아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 가능하면 일본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 중국, 러시아와 협력을 하려고 하는데 그쪽에서는 큰 관심이 없는 거 같아서 애로사항이 조금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올림픽이 3주 정도 남았다. 선수들이 힘을 내서 잘 좀 싸우고 이겨서 돌아올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 장소도 하필 일본이다. 우리 선수들과 일본의 주요종목도 다 겹친다. 오늘을 계기로 분위기를 전환했으면 한다.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해온 것을 마지막으로 잘 점검해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치용 촌장은 선수들이 내심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오기를 희망했다.

신 촌장은 "선수들이 힘든 과정 속에서 준비해왔다. 목표는 톱10이다. 양궁이나 태권도 등에서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양궁과 태권도가 대회 초반에 있어서 준비를 잘해줘야 할 거 같다. 대회 후반에 축구, 야구 단체 종목의 기대감이 크다. 단체 종목이 마지막에 피날레를 잘 장식하면 멋진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신 촌장은 "메달은 많이 따면 좋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10개 정도로 욕심을 내고 있다. 올림픽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국민들 관심이 떨어진다. 재계, 정계의 관심이 선수촌으로 뻗어줘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해보고 있다. 일본과 경합한는 종목인 유도, 탁구, 레슬링 등에서 몇 개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인화 선수단장은 현지에서 선수단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단장은 "코로나, 방사능 이슈 등 여러 악조건에 속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선수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방사능 이슈 속에서 식재료 공급에 대해 "현지에서 급식지원센터를 연다. 통과 가능한 품목은 일본으로 보내고,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식품 등은 일본에서 조달받을 예정이다. 대부분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지만, 선수단이 이동할 때 도시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탁구 선수 출신 유승민 IOC 위원은 선수들이 코로나 시대에서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위원은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극성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코로나 시대에서 국제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 쌓고 있다. 해외 선수들도 같은 조건이다. 코로나 검사 격리 등에 대해서도 익숙해진 거 같다.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긴장한 상태에서 건강 관리하는 거 처음이기 때문에 변수는 있겠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허술한 방역 시스템에 대한 우려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신 촌장은 "일본 방역 시스템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백신 접종을 다 했고, 식약청 허가가 나지 않은 나이 어린 선수 두 명이 접종을 못했지만 출전하는 데 문제는 없다. 입국해서도 바로 격리 없이 들어간다. 선수들은 크게 방역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이동제한 스트레스는 조금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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