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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서울 이건희미술관? 유족도 환영하지 아니할 것!"

등록 2021-07-07 15: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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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 "문화분권 역행하는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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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가 7일 오후 창원시청 정문에서 문체부의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 결정 발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1.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가 7일 경남 창원시청 정문에서 문체부의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 결정 발표 규탄 및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문체부 발표는 지방 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을 최우선적 국정 과제로 표방해 온 현 정부의 자기 부정이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망국적 결정"이라며 "결국 정해진 답을 내놓고, 비수도권 지자체에겐 선심이라도 쓰듯 알맹이를 쏙 뺀 빈 껍데기만 건네주며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서울공화국을 부추겨 전국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양분하는 분열 정책은 국가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 이건희 회장의 숭고한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고인의 뜻을 받드는 유족의 입장에서도 환영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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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 문화 시설 지방 확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문화 분권을 위한 최적의 대안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수도권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동남권은 이른바 문화 영역 최후 불모지로서 홀대 받아왔다"면서 "문체부의 지방 문화 시설 확충 검토는 동남권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 시작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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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부는 이제라도 말로만이 아니라 지방 분권 철학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현실 속에 구현해낼 것인지 실사구시와 미래지향적 결단으로 혁신을 단행하라"며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 결정을 즉각 철회하는 한편, 지방 국립 문화시설 확충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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